[몽] Review

'부산행' 4년 뒤 좀비의 도시 '반도'

몽주임 2020. 12. 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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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4년 뒤 좀비의 도시 '반도'

#부산행후속작 #국산좀비 

영화 줄거리

최악의 재난과 피난

4년 전 발생한 좀비 재난으로 인해 군인으로 복무하던 정석은 누나의 가족을 데리고 피난을 가던 중

매형을 제외한 누나와 조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잃게 된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피난 온 홍콩에서 온갖 비난과 차별을 받으며 버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목숨보다 돈

 피난민으로 홍콩에 넘어와 '반도'사람 이라며 온갖 차별을 받고 있던 그들에게 솔깃 한 제안이 들어온다.

한국에서 운송 중 연락이 끊어진 달러 수송차량을 찾아 가져오는 것

가져오기만 한다면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정석'은 거절하려 하지만

매형의 설득으로 인해 몇 명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들

무난하게 달러 차량을 찾아 이송하던 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준건 좀비와 인간이었다.

'반도'라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무기로 중무장했으며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고 오락거리로 이용하는 것 또한 서슴지 않는 인물들이었다.

정석 (강동원 배우)

"아저씨가 엄마 데리고 올게"

영화의 큰 줄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지만 매우 복잡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석의 기억 속의 누나를 포기했던 순간들과 그런 누나의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포기했던 

민정의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반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철민과의 관계가 변할수록 정석의 심경의 변화도 커집니다.

철민 (구교환 배우)

"시도는 해봤냐?"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정석의 심리상태를 긁고 흔들어주는 존재

정석의 매형 철민은 정석의 아픈 과거의 피해자이면서 목격자이다.

그렇기에 정석을 좋지 않게 생각하며 '포기했다'라는 말을 하며 정석의 심경변화를 극대화합니다.

구교환 배우가 가볍지만 뼈를 긁는 듯한 날카로운 대사들로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준이 (이레 배우)

"제가 살던 세상도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반도'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투쟁했던 '준이'

어린 시절에 겪은 상황이기에 '준이'에게는 어느 순간 지금의 일상들이 당연한 일상인 것처럼 보입니다.

경험으로 익힌 지식들과 오랜 시간 생존을 위해 배운 기술들로 '정석'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줍니다.

참고로 '이레'배우는 영화 '소원'에 나왔던 '소원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몰랐으나 소원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다 보니 알게 되어 놀라웠습니다.

민정 (이정현 배우)

"지나간 차만 31대라고요"

민정의 많은 대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바로 이 대사였다.

영화 초반에 '정석'이 무시한 가족들이 결국에는 탈출하지 못한 체 '반도'라는 공간에서 생존하며 버텼고

자신이 버린 '민정'의 가족이 위기의 순간에 정석의 목숨을 구했다.

민정이 조용히 내뱉는 저 대사는 크게 소리치는 대사들보다 날카롭게 귀에 박히듯 들렸다.

 

영화의 총평

'부산행'을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그다지 좀비물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반도'의 경우에는 좀비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좀비'보다는 무질서의 공간에서 사람이 보여주는

잔인함과 광기에 더욱 포커싱 되어 영화가 진행되어 좀비물 특유의 비위상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의 스토리에 많은 내용들을 설정해 놓은 것 같지만 여러 가지 떡밥을 뿌렸을 뿐

제대로 된 인물 설명이 부족하여 조금 아쉬웠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니 '부산행'의 속편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시청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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