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Review/Media

귀농 그리고 힐링 국내영화 '리틀 포레스트'

몽주임 2020. 12. 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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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그리고 힐링 '리틀 포레스트'

#명작 다시 보기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안녕하세요. 몽주임 입니다.

오늘 아침엔 눈까지 내리고 본격적으로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춥고 밖에는 코로나가 판을 치고 있으니 맛집도 못 가고 이렇게 집에서 영화만

다시 보는 집돌이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태리 배우가 나온 '미스터 선샤인'을 보다가 김태리 배우가 주연인

다른 영화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찾다 '리틀 포레스트'를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혜원(김태리)의 삭막한 도시 살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갑게 느껴지는 도시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하루하루 편의점 도시락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버티지만

시험에 낙방하여 낙심하며 도망치듯 자신의 엄마와 살던 고향집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뒤 가장 먼저 한 것은 얼어붙는 밭에서 배추를 케어 배춧국을 끓이고 밥은 먹는 것이었습니다.

밥을 먹는 혜원의 모습은 도시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의 모습과 많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날 아침 그녀를 반겨준 것은 고모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반겨준다는 느낌보다는 '책임을 다한다'라는 느낌이었고

주인공 또한 "고모는 고모다. 이모가 아니다"라는 독백을 한다.

고향에 돌아왔음에도 서울에서의 삶이 몸에 밴 혜원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이곳에서 쉴 수 없다는 말을 하지만

동창 은숙과 재하가 혜원의 삶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온기를 찾고

그녀의 많은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

 재하 "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고모 이후 혜원을 반겨준 사람 중 한 명인 재하는 도시에서 취업해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혜원의 친구이다.

혜원은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지만 재하는 단번에 알아보고 자주 왕래하며

혜원이 이곳에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굉장히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혜원과 은숙을 잘 보듬는 모습들이

재하의 세심한 성격을 보여준다.

 

은숙 " 보면 몰라? 파킹하잖아! "

서울살이에 지쳐 도망치듯 내려온 혜원을 부러워하는 단 한 명은 동창 은숙이다.

그녀는 읍내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서울의 직장으로 옮겨 서울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정확히 말하면 시골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말괄량이의 느낌이 강하다.

재하와는 다른 방식으로 혜원에게 힘을 보태고 거침없는 말투로 

재하, 혜원과 좋은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은숙의 장면들중 가장 충격적이고 시원했던 부분은 역시 상사의 머리를 탬버린으로 깨는 부분이었다.

잔잔한 영화속에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은숙은 웃음 포인트를 많이 선사했다.

 

'밥'이 주는 의미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단순히 '먹방'의 느낌보다는 혜원이 직접 농사를 짓고 요리를 하여 맛있게 먹는데

장면의 분위기, 맛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영화에서 '밥'을 통해 '온기, 활기'라는 분위기 적인 요소들과

요리과정 중 과거를 회상하는 혜원을 통해 현 시간 스토리에는 등장하지 않는

'엄마'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전개시킨다.

 

명대사가 많은 영화

영화에 한 개씩은 존재하는 명대사가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거의 매 장면마다 나온 것 같다.

멋있어서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적재적소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이 대사가 자신에게

하는 것인가?라는 느낌이 들 수 있을 정도로 공감대 깊은 명대사가 많았다.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너 줄려고 점찍어놨던 거 태풍이 와도 절대 안 떨어지더라 너랑은 다르게"

나는 개인적으로 재하의 대사들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리틀 포레스트' 총평

영화과 진행되는 동안 먹방을 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태리 배우가 잘 먹습니다.

시골의 풍경에 주인공이 점점 녹아들어 가는 모습 보여주며 좋은 풍경들을 장면에 많이 담아냈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심오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흐름과 대사들로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말을 던집니다.

혜원의 마음이 흘러가는 모습들은 계절과 그에 따른 색감의 변화로 간접적이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3명의 배우의 호흡이

무거울 수도 있는 영화의 잔잔한 흐름을 힘 있게 끌어주어 영화를 보고 난 뒤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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