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Mong

어느날 문득 퇴사하기로 마음먹었다. 퇴사준비하기.

몽주임 2021. 5. 20. 04:07
반응형

어느 날 문득 퇴사하기로 마음먹었다. 퇴사 준비하기.

26살이라는 나이에 조금 늦었지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직장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어느덧 30살이 되어버린 지금까지 약 4년 정도의 시간 동안 근무하면서

짜증이 나거나 현타가 오는 순간들을 많이 느꼈었고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느껴지는 것도 많았었다.

 

최근에 일을 하다 보니 갑자기 문득 "퇴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처럼 습관처럼 나오는 말이 아니라 가슴속에 있는 깊은 무언가가 터 저나 오듯이

퇴사하고 싶다는 말이 혼잣말로 흘러나왔다.

 

마음은 퇴사를 말하는데 이성은 나를 퇴사할지 못하게 잡으려고 했다.

그래서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무려 2달 동안 정리했다.

사실 답은 간단했다. 

 

1. 교대근무로 인한 건강의 악화(식도, 위, 수면 건강)

2. 교대근무임에도 낮은 페이

 - 연봉도 낮고 각종 수당을 회사의 잔머리로 낮게 책정함.

3. 바늘구멍보다 좁은 진급 구멍

4. 진급이 없으면 임금인상도 없다.

5. 매년 연봉의 동결

6. 경력의 단절

 

사실 코로나이기 때문에 퇴사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회사의 불합리하고

좋지 않은 면들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이곳에 있으려고 했던 것 같다.

 

4년 동안 개처럼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와

막노동과 비슷한 수준의 육체적 혹사가 이어질 뿐이었다.

 

이런 것들이 진급이 된다고 해서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회사는 계속해서 돈을 조금 쓰고 노동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운영을 했고

선배들의 모습을 봐도 지금의 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40~50살이 되어서도 나만의 기술도 없이 이렇게 단순노동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퇴사"라는 단어가 가슴속에서 튀어나왔다.

 

모든 이유를 적고 생각해보니 "퇴사"가 답이었다.

하지만 이직을 한다고 해서 동종 계열의 반도체외의 직무 부분에서는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에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천천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다.

 

누군가 나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음에도

다른 곳에서 적응하는 것이 두려워 혹은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작성해보고 퇴사하기 전에 계획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