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Review

영화 '소원' 다시 보기 '조두순 영화'

몽주임 2020. 12. 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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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원' 다시 보기 '조두순 영화'

#넷플릭스 #조두순영화 #소원 #조두순 사건

안녕하세요 몽주임입니다.

오늘은 조두순의 출소로 인해 갑자기 떠오른 영화 '소원'을

다시 한번 시청하였습니다. 처음 봤을 때도 가슴 아픈 영화였지만

2번째 시청에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현제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이니 원하시는 분들은 시청해보세요.

 

 

'소원'의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부산의 '소원 슈퍼'에서 시작됩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아빠와 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와 사투리가 찰진 '소원이'가 있습니다.

소원이 가족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맑은 소원이와 함께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두순 사건]의 시작

비가 오는 날 소원이는 피아노 학원 옆의 골목을 지나가다 '그놈'을 만나게 됩니다.

술에 취해 비를 맞고 서있는 '그놈'은 소원이에게 우산을 씌워달라고 합니다.

기분 나쁜 눈으로 술에 취해 소원이에게 우산을 씌워달라는 모습을 보며

소원이가 겁을 먹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건은 갑작스럽게 진행된다.

소원이가 폭행을 당하고 피를 흘리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보고 싶지 않아 넘겨버렸다.


소원이의 수술

몰려와 있는 경찰차와 구급차 동네 주민들 사이를 영석 엄마가 소원이 엄마와 지나가며 통화를 한다.

학교 골목에서의 사건에 대해 영석 엄마와 통화를 하며 소원의 엄마 '미희'는 불안한 기분 느낀다. 

같은 시간 소원이의 아빠 '동훈'은 경찰로부터 '소원'이데 대한 연락을 받게 되어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소원이는 살기 위해 대장과 항문을 모두 들어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고 '동훈'은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한다.


 

 

상처의 시간들

소원이 아버님! 인터뷰 한번만 해주세요!!

수술 이후에도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고자 어쩔 수 없이 소원이 범인을 색출하는 것을 돕도록 하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범인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고 체포하게 된다.

'그놈'이 체포되고 경찰을 통해 뉴스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진 것을 모른 체  수술의 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된 소원이는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6인실로 옮기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여기저기 나오는 소원이의 뉴스로 인해 기자들이 몰려왔고  도망치듯 1인실로 소원이를 옮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원이가 '동훈'을 강하게 밀어내고 배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원을 제지하지만 소원에 '동훈'을 밀어내는 소원의 모습을 보여 "아니야, 아니야"라는 말을 하며 자리를 뜬다.

'동훈'은 소원이가 자신을 밀쳐내는 모습에서 사건의 한장면을 떠올리고 충격과 상처를 받은 것 같다. 그 이후로 소원이는 아빠와 대화를 나누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마저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동훈'은 회사도 나가 않고 소원이의 곁에 머물며 소원이를 달래기 위해 노력한다.

소원이의 사건 이후부터 있던 일련의 사건들 속에 소원의 엄마는 쓰러지고 동훈은 아내가 임신 중인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의 치료

이후 소원이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말을 하고 움직이는 등 점차 좋아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무너 저 가던 소원의 가족들 또한 조금씩 힘을 내며 소원의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인형탈을 쓰고 소원이에게 더욱 다가가려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서로 간의 상처를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 태어났을까?"
"동생한테 더러운 게 묻을까 봐요."

위와 같은 대사들이 소원이 겪은 상처와 앞으로 치료해가야할 마음의 상처들을 보여주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심신 미약? 심신 미약?!

"저는 억울합니다. 제가 한일이면 달게 벌을 받죠. 기억이 안나는데 계속 기억하라 하시니..."

영화 속의 '그놈'이 한 말 중 가장 어이없고 화가 나고 욕이 나오던 대사였다.

사건 현장에서 지문, 혈흔이 묻은 옷과 신발이 발견되었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는 '그놈'은 계속해서 범행 현장에 간 적이 없어서 범행을 저지를 기억이 없고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 진술한다.

소원이가 증인으로써 범인에 대해 지목했지만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12년형을 처분받게 된다.

이에 분노하며 "술 먹고 운전하면 처벌받는데 술 처먹고 아를 저렇게 만들었는데 12년?!!"이라는 대사는

답답하고 먹먹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대사였다.

 

총평


영화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대사는 마지막의 소원이 엄마의 대사였다.

"12년이면 우리 아가 몇 살인지 아십니까?!"

1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고 낮은 형벌이라고 확실히 느껴졌다.

'그놈'의 출소로 인해 또다시 고통받고 그날을 떠올릴 가족들 에게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한 줄의 대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지만 아역으로 등장한 소원이의 연기와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해냈던 중반부의 설경구 배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퍼펙트 맨'에서도 느꼈지만 설경구 배우의 연기 감정선은 복잡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공감하게 합니다.

영화는 너무 좋았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할 내용이었기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들이 저렇게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금전적 정식적 피해를 받았지만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그놈'의 출소로 인해 그날의 기억과 상처들이 다시 떠오를까 걱정이다.

아동 성범죄, 폭행 등에 대한 처벌이 아이의 남은 일생을 넘기도록 처벌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원이 역의 이레배우 - 영화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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